"로테르담항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립"
대통령실 "ICT 협력 MOU도"
대통령실은 11일(현지시간) "부산항만공사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내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유럽 내 첫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 계기에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2030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유럽 내 냉동 물류거점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최근 유럽 소비자의 'K-푸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대(對)유럽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로테르담항은 물동량 기준 세계 10위권 항구다.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송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부터 로테르담항에 중소기업 전용 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수석은 "(이번 합의로) 부산항에도 네덜란드의 스마트 자동화 항만 시스템 기술이 도입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항만 시스템을 보유한 네덜란드 VDL사 등 물류기업이 부산신항 완전 자동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은 13일 윤 대통령과 마크 루터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ICT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차세대 네트워크, 양자기술 등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선정하고, 정보 공유,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 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박 수석은 "새로 설치된 '한-네덜란드 ICT 대화'를 통해 협력사업을 구체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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