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취업자, 2년 전엔 30대 추월
2023-12-18 11:02:30 게재
고령층 창업기업 6년 만에 76.1% 늘어
하지만 30세 미만 창업 증가율은 49.9%였고 30대 14.5%, 50대 11.8%, 40대 5.4% 등에 그쳤다.
다만 창업기업 수치에서 부동산업은 제외돼 있다. 이는 2020년 소득세법 개정에따라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의 사업자등록 의무화로 부동산업 창업기업이 급증·급감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고령층의 취업과 창업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는 것은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면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현상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 5134만명 중 60세 이상은 1393만명으로 27.1%를 차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에도 늘어난 일자리 87만개 중 절반(44만개)이 60세 이상 고령자 일자리였다. 같은 기간 20대 청년 일자리는 1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의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645만개로 전년보다 87만개(3.4%)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중 세대별 비중은 50대가 635만개(24.0%)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40대 631만개(23.8%), 30대 528만개(20.0%), 60세 이상 486만개(18.4%), 20대 351만개(13.3%) 순이었다.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대가 40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일자리 평균연령이 높아지는 등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늘어난 일자리로 보면 고령층이 가장 높았다. 늘어난 일자리 87만개 중 전년대비 60세 이상(44만개)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50대(26만개), 40대(10만개), 30대(5만개), 20대(1만개)가 뒤따랐다. 역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고령자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늘어난 일자리를 보면, 보건·사회복지(12만개)에서 가장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도소매(11만개), 제조업(9만개), 정보통신(9만개)이 뒤따랐다. 이런 현상 역시 고령화와 돌봄 수요 증가에 따라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조현진 기재부 인구경제과장은 "기업들도 60세 정년 이후 고령 인력을 계속 고용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정부도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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