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천 문턱에 선 '윤석열의 사람들'
박민식 장관 "험지출마" 선언
전 행정관들 "불체포특권 포기"
최진웅·최지현, 메시지·인사에
대통령실 안팎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던 인사들의 내년 총선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들의 빈 자리를 채우는 용산 내 인사이동도 진행중이다.
보훈 분야에서 윤 대통령을 뒷받침하다 총선을 앞두고 26일 사직한 박민식 초대 보훈부장관은 27일 '험지출마'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았다"며 서울 영등포을 출마 의지를 밝혔다. 경기 분당을에 20년 이상 거주했다는 박 전 장관은 "절박한 심정으로 동참해야 되겠다. 말로만 헌신이다, 희생이다가 아니라 행동으로 나서야 되겠다 해서 그런 결심을 한 2주일 전부터 확실하게 피력했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 전부터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경북 구미을 출마를 예고하며 26일 사직했다. 28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다음달 6일 구미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이밖에 이원모 인사비서관도 수도권 출마를 검토하며 곧 사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사표를 던진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불체포특권 포기' 기조에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김기흥 전 부대변인을 비롯해 이창진 전 선임행정관, 김성용 이동석 이승환 전지현 최지우 허청회 전 행정관 등 14명은 27일 불체포특권 포기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명구 비서관의 공석 등으로 대통령실은 연쇄 인사이동이 단행되는 모습이다. 김동조 현 국정메시지비서관이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진웅 전 비서관이 국정메시지비서관을 맡게 됐다. 방송작가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최 전 비서관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메시지를 담당했고, 박근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최지현 부대변인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대변인은 당초 뉴미디어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 윤 대통령, 오후에 차관 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