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심 '생산' 회복세 뚜렷하지만 소비·투자는 '아직'
2023-12-28 11:04:01 게재
11월 반도체 생산 약진
소매 늘었지만 '일시적'
연말세일행사 등 영향
설비투자는 2.6% 감소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운수·창고(-1.4%)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금융·보험도 0.7% 줄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대 금리차 축소에 따른 이자 수입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1.0% 늘었다. 지난 2월 5.2%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연말 세일 행사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2.6%)의 판매가 늘었다. 다만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4%) 등 판매는 줄었다.
김 심의관은 "소매판매, 특히 재화 부분 경우 고물가 등의 측면에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11월에는 여러 세일 행사 등과 승용차·가전제품 판매가 늘면서 (소매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5.7%)와 기계류(-1.5%)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건설기성 역시 건축(-3.0%) 및 토목(-7.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4.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0.2p 올랐다.
통계청은 최근 경기상황과 관련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은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는 아직 회복이 덜 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심의관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5~6개월 후를 예고한다고 볼 수 있는데 재고도 감소하는 흐름이고 8월 보합을 제외하면 5월부터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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