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으로부터 '낙제점' 받은 여야

2023-12-29 10:27:13 게재

"승자의 아량도, 패자의 승복도 없었다 … 2년째 계속된 대선" 에서 이어짐

한국갤럽이 27일 공개한 올한해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1년 내내 30∼36%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임기 2년차 대통령 지지도로는 '낙제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자신의 대선 득표율(48.56%)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다. 야당과 싸우는데 정신이 팔렸던 윤 대통령은 임기 2년차라는 골든타임 동안 별다른 국정성과를 남기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민주당은 여권 부진의 반사이익을 전혀 챙기지 못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30%대 초반에 갇혔다. 국민의힘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대표는 당 안팎에서 2선 후퇴 요구를 받고 있다. 야당 혁신의 '장애물' 취급을 받는 신세다.

2023년 정치가 승자 없이 모두가 패자로 전락하는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용산과 여의도를 향한 민심의 분노는 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민심의 분노가 누구를 향할지 주목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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