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글로벌 '복합가치항만' 인천항, 스마트가치를 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 글로벌 공급망 위기, 물가 불안정,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해운·물류 시장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인천항은 '중고자동차 수출 국내 1위' '전자상거래 및 해상·항공(Sea&Air) 복합운송 1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인 345만TEU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도권 관문항 장점에 스마트가치 더해
인천항은 국내 인구의 50%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 좋고 대중국 카페리 항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화물과 여객이 모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도권 관문항으로서 강점을 지닌 셈이다.
이제 인천항을 이러한 장점에 스마트가치를 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복합가치항만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은 물류현장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으며, 신기술과 물류시스템의 융합은 물류환경을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2027년 개장될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지능형·완전자동화 항만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컨테이너 터미널의 스마트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적용과 스마트 안전 플랫폼 사업도 병행 추진중이다.
또 중고자동차 수출 1위 항만 입지를 다지기 위한 친환경 스마트 오토밸리와 아암물류2단지 내에 전자상거래를 촉진시키기 위한 15만㎡ 규모의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도 조성 중이다. 세계적 물류 흐름에 맞춰 첨단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컨테이너 터미널과 배후단지를 항만물류업계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필드에서 스마트화할 수 있는 기술들의 선행 연구 또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해운-항만-물류 최적화 서비스 기술, 자율협력주행 야드트랙터 개발, 모바일 물류 핸들링 로봇 개발 등 스마트 혁신 연구개발(R&D)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2035년까지 복합가치항만 도약이 목표
스마트기술은 항만물류뿐만 아니라 해양관광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크루즈 입항과 한중카페리 여객운송이 재개됐다. AI 빅데이터기술을 활용해 인천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 관광자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터미널맵 볼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해양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작년 12월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인천항의 혁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35년까지의 신경영전략체계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핵심내용은 인천항에 스마트가치를 더해 2035년까지 '컨테이너물동량 550만TEU' '해양관광여객 500만명'을 달성해 새로운 비전인 '물류와 해양관광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복합가치항만' 도약으로 요약될 수 있다.
올해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이다. 인천항만공사의 마스코트도 푸른 용 '해룡이'다. 푸른 용의 해에 해룡이도 글로벌 '복합가치항만'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차게 비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