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눈
중소기업 구조조정 미리 준비하자
2024-01-18 11:31:32 게재
모두가 희망을 기대하는 새해다. 올해는 더 절실하다. 국내외 경영환경은 여전히 경제침체 터널 속이다.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대기업보다 큰 내상을 입고 있다.
중소기업계의 올해 전망은 부정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새해 경영환경 전망에서 84.2%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응답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5.8%에 그쳤다. 중소기업은 이미 활력을 잃고 있다.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은 수년째 70%대에 갇혀있다. 2022년 3분기부터 상승하던 중소기업 수출비중도 지난해 하락했다. 창업기업수는 2021년 1분기 이후 감소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소기업 자산회전율은 0.77회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2020년 1분기(0.76회)를 제외하고 가장 낮다. 중소기업의 차입금 대 매출액 비율도 3분기 역대 최고 수준(39.87%)이다. 중소기업 은행대출 잔액도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03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고금리와 경기둔화가 지속된 탓이다.
중소기업은 이미 위기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5.42%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5%를 넘은 것은 2013년 3월(5.02%) 이후 10년 만이다. 연체율 증가도 가파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19%인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5%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 가운데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은 한계기업이 지난해 17.2% 정도에서 올해는 18~20.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이미 법인 파산비율이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11월까지 법인 파산비율은 0.18%로 코로나 대유행 때(0.14%)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시기를 놓치면 과거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한다. 중소기업계도 이러한 현실에 공감한다.
부실기업 중 옥석을 가려 살릴 기업은 살려야 한다. 현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워크아웃(workout)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업정보가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 건실한 기업도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부실이 심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해 살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중소기업 경영자도 제도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근로자와 협력사의 힘을 모으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경영상황을 공개하고 진심으로 협조를 구하면 위기극복의 길이 열린다.
중소기업계의 올해 전망은 부정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새해 경영환경 전망에서 84.2%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응답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5.8%에 그쳤다. 중소기업은 이미 활력을 잃고 있다.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은 수년째 70%대에 갇혀있다. 2022년 3분기부터 상승하던 중소기업 수출비중도 지난해 하락했다. 창업기업수는 2021년 1분기 이후 감소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소기업 자산회전율은 0.77회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2020년 1분기(0.76회)를 제외하고 가장 낮다. 중소기업의 차입금 대 매출액 비율도 3분기 역대 최고 수준(39.87%)이다. 중소기업 은행대출 잔액도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03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고금리와 경기둔화가 지속된 탓이다.
중소기업은 이미 위기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5.42%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5%를 넘은 것은 2013년 3월(5.02%) 이후 10년 만이다. 연체율 증가도 가파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19%인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5%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 가운데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은 한계기업이 지난해 17.2% 정도에서 올해는 18~20.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이미 법인 파산비율이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11월까지 법인 파산비율은 0.18%로 코로나 대유행 때(0.14%)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시기를 놓치면 과거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한다. 중소기업계도 이러한 현실에 공감한다.
부실기업 중 옥석을 가려 살릴 기업은 살려야 한다. 현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워크아웃(workout)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업정보가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 건실한 기업도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부실이 심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해 살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중소기업 경영자도 제도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근로자와 협력사의 힘을 모으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경영상황을 공개하고 진심으로 협조를 구하면 위기극복의 길이 열린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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