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모든 지역에는 고유한 문화가 있다. 각 지역민이 주변 환경과 어울려 살며 창조해 온 문화자원은 다른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발전의 해법으로 그 지역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의 힘을 제시한다. 2023년부터 지역의 숨겨진 문화매력을 찾아 널리 알리는 ‘로컬100’ 사업을 새롭게 추진중이다.
지난해 선정된 로컬100은 지역의 문화 예술 역사, 생활양식이 담긴 문화자원에 기반을 둔 문화명소와 문화콘텐츠, 그리고 문화명인으로 구성되었다. ‘안동 하회마을’과 같은 전통유산, ‘대전 성심당’ 등 지역 브랜드 상점, ‘양양 서피비치’ 등 관광지, ‘진주 남강유등축제’와 같은 문화이벤트, 평창 이효석 작가(명인) 등 유형도 다양하다.
전국 100곳에 문화매력자원 선정
전국 100곳의 문화매력자원은 매력성, 특화성, 지역문화 연계성, 지역에 미치는 문화·경제·사회적인 효과, 지역주민과 방문객 방문 영향력, 지역발전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이들 문화자원은 단기적으로는 지역 방문객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브랜드를 형성해 그 가치를 높이는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보다 중요한 것은 홍보다. ‘로컬100’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과 외국 관광객의 관심을 끌어와 지역을 찾는 발걸음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지역문화자원을 이야기로 엮어 쉽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도록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작가를 로컬100 홍보대사로 위촉, 로컬100에 얽힌 국민 사연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키크니가 로컬100 사연을 그려드립니닷!’을 진행하고 있다.
둘째로 유인촌 문체부장관이 일반 국민, 외국인 인플루언서, 문화·관광분야 기자와 함께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현장 방문 캠페인을 매달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상남도 밀양(아리랑대축제)과 통영(국제음악제)을 시작으로, 올 1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린 강원도 강릉(단오제, 커피축제, 시나미명주골목), 2월에는 경기도 수원(화성문화제, 요새화성요즘행궁)을 방문해 로컬100 콘텐츠를 체험하고 발전전략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가졌다. 동행한 국민과 외국인의 눈높이에서 개선의견도 듣는다. 홍보뿐 아니라 현장점검과 팸투어를 통한 상품개발 아이디어를 얻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문체부 산하 재외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는 로컬100의 전략적 홍보기지를 추진해 외국 관광객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역소멸 막고 발전 촉진하는 핵심 동력
‘로컬100’은 주변 문화자원과 연계해 차별적 경쟁력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지역의 문화매력은 지원이 이어지고, 기관 단체 지역주민 간 협업이 이뤄질 때 극대화될 수 있다. 문체부는 지자체 코레일관광개발 등 유관기관과 함께 로컬100과 이웃한 관광지 문화콘텐츠 지역상권을 선(線)으로 연결하는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전문가 현장인력 지역추진주체 등이 참여하는 ‘로컬100 컨설팅단’을 운영해 계속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문화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산이자, 지역소멸을 막고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이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지역에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나아가 그 지역에 살 수 있도록 로컬100 사업과 함께 지역의 문화공간 문화콘텐츠 문화인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다가오는 봄, 많은 국민들이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캠페인에 동참해 지역 구석구석이 활기 넘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