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23개 지역구서 경선 시작

2024-02-19 13:00:11 게재

권리당원·여론 50%씩 반영

21일 공개 … 투표율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19일부터 4.10 총선 1차 경선지역으로 지정된 23개 선거구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온라인을 통해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데 투표율 등에 관심이 쏠린다. 양자대결 특성상 지지율이 팽팽한 지역에선 신인·청년·여성 등에 부여되는 가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1일까지 경선을 실시한다. ARS 투표로 실시되는 경선에 참여 할 수있는 권리당원은 지난해 7월 말 이전 입당하고, 올해 1월 말까지 6회 이상의 당비를 낸 당원이다. 시민여론조사는 국내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안심번호 5만개를 활용한다.

19일과 20일은 일반시민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마지막 날인 21일은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이 전화를 걸어 투표할 수 있다. 최근의 당 공천에 대한 지지층의 기류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대문을에선 재선의 김영호 의원과 문석진 전 구청장이 경쟁을 벌이고, 송파을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송기호 전 송파을 지역위원장, 홍성룡 한양대 겸임교수간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송파병 선거구에서는 3선의 남인순 의원과 박성수 전 구청장이 1대1 경선을 치른다.

경기 광명갑에선 임오경 의원과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경쟁하고, 군포에선 3선의 이학영 의원과 김정우 전 의원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파주갑에선 3선의 윤후덕 의원과 조일출 전북대 특임교수가 경쟁을 벌인다.

인천 연수을은 현역인 정일영 의원과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경쟁하고, 남동갑은 맹성규 의원과 고존수 전 시의원간 대결로 진행한다.

대전 동구는 장철민 의원과 황인호 전 구청장간 경쟁이고, 유성구갑은 조승래 의원과 오광영 전 시의원이 경선을 펼친다. 충남 당진선거구는 현역인 어기구 의원과 송노섭 전 부대변인간 경쟁이다.

전북 익산갑에서는 김수흥 의원과 이춘석 전 국회사무총장간의 맞붙는다. 광주광역시 동남갑은 윤영덕 의원과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가 맞붙는다. 광주 북구갑은 조오섭 의원과 정준호 변호사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광주 북구을은 이형석 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경북 포항남구울릉 선거구에선 김상헌 전 지역위원장, 유성찬 전 도당부위원장이 경쟁하고, 김천에선 장춘호·황태성, 구미 김현권·장세용 후보가 맞붙는다. 경남 창원시진해구에서는 김종길·황기철,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고재성·제윤경 후보가 경쟁한다. 부산 금정구는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과 박인영 전 시의원 등 여성후보간 경쟁이다. 울산 남구을은 박성진·심규명 후보가, 제주갑에선 송재호 의원과 문대림 전 청와대비서관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 광주 광산을 경선 대상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지난 1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삭발하며 광주 광산을 경선 과정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직 의원이나 국회의원·단체장 출신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수도권과 전북 선거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광주광역시의 경우 1대1 구도 경선 압축과 관련해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재심을 신청하는 등 반발해 경선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민주당이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곳과 일부 선거구에서 유력인사가 배제된 지지·적합도 조사를 진행하면서 당 공천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 당원 투표율 등에 영향을 미칠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보여준다는 광주광역시는 지난 2022년 6월에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에서 37.70%의 투표율에 머물렀다. 전국평균 50.9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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