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23개 지역구서 경선 시작
권리당원·여론 50%씩 반영
21일 공개 … 투표율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19일부터 4.10 총선 1차 경선지역으로 지정된 23개 선거구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온라인을 통해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데 투표율 등에 관심이 쏠린다. 양자대결 특성상 지지율이 팽팽한 지역에선 신인·청년·여성 등에 부여되는 가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1일까지 경선을 실시한다. ARS 투표로 실시되는 경선에 참여 할 수있는 권리당원은 지난해 7월 말 이전 입당하고, 올해 1월 말까지 6회 이상의 당비를 낸 당원이다. 시민여론조사는 국내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안심번호 5만개를 활용한다.
19일과 20일은 일반시민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마지막 날인 21일은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이 전화를 걸어 투표할 수 있다. 최근의 당 공천에 대한 지지층의 기류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대문을에선 재선의 김영호 의원과 문석진 전 구청장이 경쟁을 벌이고, 송파을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송기호 전 송파을 지역위원장, 홍성룡 한양대 겸임교수간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송파병 선거구에서는 3선의 남인순 의원과 박성수 전 구청장이 1대1 경선을 치른다.
경기 광명갑에선 임오경 의원과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경쟁하고, 군포에선 3선의 이학영 의원과 김정우 전 의원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파주갑에선 3선의 윤후덕 의원과 조일출 전북대 특임교수가 경쟁을 벌인다.
인천 연수을은 현역인 정일영 의원과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경쟁하고, 남동갑은 맹성규 의원과 고존수 전 시의원간 대결로 진행한다.
대전 동구는 장철민 의원과 황인호 전 구청장간 경쟁이고, 유성구갑은 조승래 의원과 오광영 전 시의원이 경선을 펼친다. 충남 당진선거구는 현역인 어기구 의원과 송노섭 전 부대변인간 경쟁이다.
전북 익산갑에서는 김수흥 의원과 이춘석 전 국회사무총장간의 맞붙는다. 광주광역시 동남갑은 윤영덕 의원과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가 맞붙는다. 광주 북구갑은 조오섭 의원과 정준호 변호사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광주 북구을은 이형석 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경북 포항남구울릉 선거구에선 김상헌 전 지역위원장, 유성찬 전 도당부위원장이 경쟁하고, 김천에선 장춘호·황태성, 구미 김현권·장세용 후보가 맞붙는다. 경남 창원시진해구에서는 김종길·황기철,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고재성·제윤경 후보가 경쟁한다. 부산 금정구는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과 박인영 전 시의원 등 여성후보간 경쟁이다. 울산 남구을은 박성진·심규명 후보가, 제주갑에선 송재호 의원과 문대림 전 청와대비서관이 경선을 치른다.
전·현직 의원이나 국회의원·단체장 출신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수도권과 전북 선거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광주광역시의 경우 1대1 구도 경선 압축과 관련해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재심을 신청하는 등 반발해 경선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민주당이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곳과 일부 선거구에서 유력인사가 배제된 지지·적합도 조사를 진행하면서 당 공천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 당원 투표율 등에 영향을 미칠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보여준다는 광주광역시는 지난 2022년 6월에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에서 37.70%의 투표율에 머물렀다. 전국평균 50.9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