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피해자 주거안전 챙긴다
2024-02-23 13:00:03 게재
강북구 보안기기 지원
서울 강북구가 각종 폭력에 노출됐던 피해자들이 안전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도록 돕는다. 강북구는 스토킹 데이트폭력 등 젠더폭력 피해자들이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홈 보안 서비스’(사진)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27명을 지원했는데 올해는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홈 보안 서비스’는 강북구와 강북경찰서 민간기관이 함께 추진한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제공, 현관 앞을 실시간 감시하고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찰에서 지원이 필요한 대상을 강북구에 추천하면 구에서 민간 업체를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구는 각 가정에 1년간 서비스 이용료를 지원한다.
폭력 피해자들은 서비스를 활용해 휴대전화를 통해 현관 앞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게 된다. 움직임이 감지되면 알람이 울린다. 낯선 사람이 현관 앞을 배회하고 있다면 경고 음성을 내보내거나 긴급 출동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가까이 대기하고 있는 보안요원이 출동한다. 위급한 상황이면 경찰 신고도 동시에 한다.
지원 대상은 강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폭력 피해자다. 경찰 추천을 받지 못했더라도 범죄 피해를 신고하고 접수증을 받으면 지원 가능하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피해자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려면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해자들의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