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개막…AI 시대 방향 모색
세계 2400개 기업 참가…중국기업 총 출동
삼성 갤럭시 링 실물공개…최태원회장 참석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개막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세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인공지능(AI)시대 새로운 사업방향 모색에 나섰다.
개막 준비가 한창인 25일 찾은 전시장 곳곳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일부 부스는 망치질 소리가 여전히 들렸다.
개막 전 둘러본 전시장은 AI와 관련된 내용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많았다. AI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AI를 활용한 서비스, AI 관련 반도체 칩 등이 그것이다.
텔레포니카 보다폰 차이나모바일 등 세계 주요 통신회사와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AI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 다양한 사례를 전시장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폰 반도체 네트워크장비 등 하드웨어 업체들도 AI칩을 탑재하거나 AI를 활용해 성능을 높인 기기와 장비를 중요하게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S24시리즈로 전시장을 채웠다. 특히 삼성전자는 ‘헬스 AI’ 관련 전시공간에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한편 올해 MWC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4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예상 방문객은 9만5000여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2019년 10만9000여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화웨이 샤오미 아너 등 중국 통신기기·장비 기업들도 참석했다.
주요 통신사 CEO와 인공지능 관련 기업 대표들도 대거 참석한다. 특히 대한민국 바둑기사 이세돌을 이긴 AI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첫날 ‘우리의 AI 미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국내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MWC를 방문한다.
바르셀로나(스페인)=고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