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공지능 메가트랜드시대에 대처하는 자세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을 이겼던 딥마인드 알파고 이후 챗GPT는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올해는 오픈AI사에서 텍스트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소라(Sora)를 발표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넷플릭스 테슬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인공지능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24에 인공지능 통역기능을 탑재했다.
네이버는 클로바엑스로 열심히 추격하는 중이다. SKT는 에이다로 통화 내용을 요약해준다. 주요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 메타버스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새로운 세상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이 바꾸어놓은 새로운 세상
가트너 등 글로벌 주요 컨설팅기업들은 2024년 IT 주요 메가트랜드로 △생성형AI와 공간정보가 결합된 메타버스 증강현실 △디지털 시티 △자율주행 △클라우드 플랫폼과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엣지 컴퓨팅 △개인정보와 산업보안 △로봇 등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디지털화로의 급변은 지구촌을 글로벌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승자독식 사회로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저소득층이나 저개발국가에서는 심각한 디지털 리터러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I의 진화는 챗봇 번역 의료진단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오지만 윤리 문제, 일자리 감소, 기술 악용 등의 문제점도 함께 발생한다.
공간정보와 활용된 메타버스의 등장은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게임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 높였다. 하지만 중독 가능성, 개인정보 보호문제, 기술격차와 종속 등이 우려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은 기업의 IT 인프라 유연성을 향상시킨다. 반면 보안 취약점, 규제준수 문제 등의 어려움도 존재한다.
디지털 격차는 정보와 경제 격차, 사회적 소외, 기술업체에 종속되는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발전은 인류사회에 큰 위기를 가져오지만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와 기업들은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AI시대 주역으로 도약해야
필자는 다음과 같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이나 플랫폼 종속에 대한 전략적 기준점을 가지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세계시장으로 진출 확대, 개방적인 협력체계 구축, 데이터활용 규제 완화, 인재양성과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과학기술계에 대한 연구개발비가 대폭 삭감됐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구기관과 기업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기업과 경쟁 및 협업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인공지능시대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윤리적 인공지능 개발, AI기술 교육,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 사회안전망 구축 등도 필요하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기업과 사람 간 기술 격차 해소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보안 강화와 클라우드 규제 준수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통해 보안인력 양성, 첨단 보안기술 개발, 국제협력 등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인프라 확충, 디지털교육 및 훈련 강화, 사회적 약자 지원 등이 절실하다.
우리 앞에 닥친 수많은 과제도 우리의 노력으로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 역사에서 보여줬듯이 우리 사회와 기업들에게는 충분히 해결할 능력이 있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