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짠소비…‘임박마켓’ 뜬다

2024-03-11 13:00:33 게재

소비기한상품 30% 싸게

11번가 “상생마켓 목표”

밥상물가 고공행진으로 소비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임박마켓’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비기한 임박상품은 당장 품질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잔여 소비기한(제조일로부터 소비기한까지) 30% 이내품목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임박마켓’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예컨대 소비기한이 5월 25일까지인 덴마크 오리진 덴마크 아메리카노 500ml 12개, 그린덴마크 귀리 950ml 3개, 얼라이브 망고 120ml 24개를 30% 할인가에 판매하는 경우다.

11번가 측은 “임박마켓은 고물가시대 지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소비자를 위해 소비기한 임박한 상품을 높은 할인율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한 판촉행사(프로모션)”라며 “가공식품이나 건강식품처럼 필요에 따라 구매 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임박마켓’은 라면 소스 양념 커피 음료 간편조리식품 즉석식품 등 80종 상품을 확보했으며 10일까지 1차 판매에 나섰다. 1차 판매 최대 할인율은 62%였다. 상품별 수량이나 할인율은 차이가 있지만 무조건 권장소비자가 대비 30% 이상 저렴한 상품만 등록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임박마켓’에 등록한 ‘설탕대신 스테비아 650g’ 제품의 경우 6일 하루동안 1000개 가까이 판매되는 등 임박상품 인기는 의외로 높았다. 또 ‘임박마켓’에 참여한 판매자는 소비기한 임박 상품을 필요한 고객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고 ‘임박마켓’ 참여 상품에 11번가는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소비기한 임박상품 품질엔 문제가 전혀 없지만 혹시라도 구매 고객들이 소비기한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경우를 고려 상품 등록 단계부터 상품명 제일 앞에 소비기한을 명시했다”면서 “고객이 한눈에 제품 소비기한을 먼저 인식하고 본인의 소비행태에 맞춰 충분히 사용 가능 할지 판단한 다음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임박마켓을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생마켓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1차 판매에 이어 2차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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