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전기차 공략 '잰걸음'

2024-03-18 13:00:02 게재

가성비 타이어 ‘이노뷔’ 출시…혁신기술로 타이어 판매비중 30%로 확대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전기차용 타이어 ‘이노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전기차타이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성비’ 좋은 전기차타이어를 앞세워 후발주자로도 경쟁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3년 안에 전기차타이어 판매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금호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노뷔는 ‘전기’를 뜻하는 일렉트릭(ELECTRIC)과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의 결합어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모두 담은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의미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노뷔는 단일 제품에 HLC기술을 전 규격에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다. HLC(High Load Capacity) 기술은 전기차와 같은 고하중 차량에서 일반 제품 대비 동일한 공기압 조건에서도 더 높은 하중을 견딘다.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구조 설계 방식이다. 이노뷔를 사계절 겨울 롱마일리지용(장거리) 3개 제품으로 출시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노뷔는 세계 최초로 전 규격(29개 규격)에 HLC기술을 적용해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최고 주행성능, 승차감, 내마모 뿐만 아니라 저연비 성능까지 완벽하게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에컨대 타이어 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딤플(dimple) 설계로 분산시키는 ‘타이어 소음 저감기술’과 타이어 내측에 부착하는 케이사일런트(K-Silent) 기술인 폴리우레탄 재질을 부착했다. 타이어 공명음과 지면 접촉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패턴 설계 해석 시스템을 활용해 주행·내마모 성능을 향상시켰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15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전체 신차용 타이어(OE) 중 전기차에 납품하 타이어 비중을 12~13%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중을 2027년 30~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일택 사장은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출시한 배경과 관련 “위기지만 되레 기회라는 생각”이라며 “핵심은 가성비”라고 말했다. 고급 브랜드가 낼 수 있는 품질과 기술력을 제공하면서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다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화성 =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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