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추 충청 ‘정권심판’ 택했다
민주 21 국힘 6 새미 1
수도권 민심에도 영향
충청권 22대 총선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충청권 전체 28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6석, 새로운미래 1석이다.
승부처로 꼽혔던 경부선라인 도시지역에서 민주당은 전체 18석 가운데 17석을 싹쓸이했다. 후보를 내지 않았던 세종갑까지 고려하면 거의 완승이다. 국민의힘이 선거 막판 ‘국회 세종 완전이전’을 내세우며 추격을 했지만 거센 정권심판론을 넘지 못했다.
대전은 21대 총선에 이어 민주당이 7석 전체를 싹쓸이했다. 대전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번 선거에선 4년 전 표심으로 돌아갔다.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보였던 중구에서도 박용갑 민주당 후보가 이은권 국민의힘 후보에 4.17%p 격차로 승리했다. 나머지 지역구에선 10%p 안팎의 대승이었다.
세종은 2석을 더불어민주당(세종을)과 새로운미래(세종갑)가 각각 1석씩 나눠가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등록 직후 재산문제로 후보를 제명해 세종갑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다.
충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1석 가운데 21대 총선의 6석에 2석을 추가, 8석으로 압승했다. 21대 총선과 비교해 민주당은 기존 승리지역에 공주부여청양 아산갑을 추가했다. 이 2곳은 4년 전 민주당이 박빙의 승부 끝에 패배했던 지역들이다.
3번째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공주부여청양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2.2%p 격차로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박 후보는 3번째 대결만에 정진석 후보에 설욕하게 됐다. 승부처는 부여군이었다. 부여군은 지난 2번의 대결에서 정진석 후보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번 선거에선 박수현 후보를 선택했다.
3석을 얻은 국민의힘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던 서산태안 보령서천에서 승리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충북은 지난 21대 총선 결과를 그대로 재연했다. 전체 8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3석에서 승리했다. 지역구도 21대와 모두 같다.
전체 8석 가운데 절반을 차지한 청주시 4석은 모두 다시 민주당이 가져갔다. 국민의힘은 나머지 시·군 4석 가운데 3석을 방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들 지역구의 경우 21대에 비해 민주당의 도전이 더욱 거셌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 공천 취소에 힘입어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