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대통령 거부권 남발 중단”
한국·민주노총 출신 15명 당선
21대(13명)보다 2명 많이 배출
4.10 총선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나자 노동계는 정부과 여당을 향해 “국민의 분노가 표출된 총선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라”며 국정기조를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11일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야당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것은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잘못됐음을 확인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결과는 노동을 비롯해 윤석열정부 2년간 켜켜이 쌓인 국민 분노가 분출된 결과”라며 “정부와 여당은 이제라도 국민 뜻을 겸허히 수용해 거부권 남발을 중단하고 야당과 소통하며 국정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논평을 통해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서 온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내각이 총사퇴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양대노총 출신 15명이 당선됐다. 2020년 제21대 총선보다 2명 더 많은 당선자를 냈다.
한국노총에서는 10명으로 4선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서울 강서병, 전 대외협력본부장), 3선에는 어기구(충남 당진, 중앙연구원 연구위원)과 국민의힘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전 상임부위원장) 후보가 당선됐다. 재선에는 민주당 김주영(경기 김포갑, 전 위원장), 이수진(경기 성남중원, 전 의료노련 위원장)과 국민의힘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전 중앙법률원 부원장) 후보가 당선됐다. 초선으로 민주당 박해철(경기 안산병, 전 공공노련 위원장)과 비례대표로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전 교사노조연맹 사무처장), 박홍배(전 금융노조 위원장)과 국민의미래 김위상(전 대구지역본부 의장) 후보가 진출했다.
민주노총 출신은 5명으로 민주당 김현정(경기 평택병, 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노종면(인천 부평갑, 언론노조 YTN지부장)과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구, 현대자동차노조 조직실장) 후보가 당선됐다. 비례대표로 더불어민주연합 정혜경(전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정치국장)과 진보당 추천 더불어민주연합 전종덕(전 사무총장) 후보가 진출했다.
한편 한국노총이 지지활동을 펼친 노동전략 후보 36명 가운데 23명이 당선됐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고민정(서울 광진을)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김성회(경기 고양갑) △김영진(경기 수원병) △김태선(울산 동구) △남인순(서울 송파병) △노종면(인천 부평갑) △문진석(충남 천안갑) △박상혁(경기 김포을)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용갑(대전 중구) △박 정(경기 파주을) △서영교(서울 중랑갑) △오기형(서울 도봉을) △이해식(서울 강동을) △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장종태(대전 서구갑) △장철민(대전 동구) △전재수(부산 북구갑) △진선미(서울 강동갑) △허성무(경남 창원성산) △허 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가 당선됐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