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우리가 만든다
“전북의 11번째 지역구 의원 될 것”
조배숙 당선인 “국민의 회초리, 의미 새기며 반성해야”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소속 조배숙 비례대표 당선인(사진)은 15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국민들이 여당에 회초리를 들었다. 의미를 새기며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개헌 저지선을 겨우 넘긴 108석만을 여당에게 허락한 민심의 뜻을 헤아리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조 당선인은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해 “여당으로서 일을 많이 하긴 했지만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열심히 일을 했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 그에 대한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든지 국민이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하게 홍보하고 또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와 소통 부족 등이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데 대해선 ‘여당의 민심 전달’이 해결책이라고 봤다.
조 당선인은 “국민들이 실제 원하는 게 무엇이고 어떤 마음인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면서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해야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인지 깊은 고민이 없었던 것 같고 정무적인 감각도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에서는 지역구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활동을 하면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바로바로 듣게 된다”면서 “생생한 민심을 여당이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 참패 후 수습책을 마련하고 있는 당에 대해선 “비대위를 너무 오래 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창피한 일”이라면서 “지난 번 비대위를 하면서 성공을 했으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되도록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서 정식 지도부를 출범시키고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16일 당선자 총회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피력할 계획이다.
조 당선인은 이번 비례대표 당선으로 5선 고지에 올랐다는 점에서 당내에서 중진의 역할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 여당 당선자 중 유일한 전북 출신이라는 점에서 여당과 호남 간 가교 역할도 필수다.
조 당선인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실을 찾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서 호남몫으로 배정돼 유일하게 호남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의원이 되어 어깨가 무겁다”면서 “정운천 의원이 여야협치를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해온 호남 동행은 이어받아서 발전시켜 나가겠다. 전북의 11번째 지역구 의원이라고 생각하고 뛰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또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의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도민들께서도 정치적 균형이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모든 걸 전북 발전에 중점을 두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