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우리가 만든다
“강원도에서도 정권심판론, 무섭고 무거웠다”
허영 당선인 “춘천 국가호수정원 완성” 강조
더불어민주당 허영 당선인(사진)은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 처음으로 진보진영 재선의원이 됐다. 53.44%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44.52%)를 10%p 이상 크게 이겼다. 그는 16일 내일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보수적인 지역인데 의외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가 무섭고 무겁다는 것을 많이 많이 느꼈다”고 했다. 총선 결과에 대한 지역주민들 반응에 대해서도 “강원도임에도 불구하고 200석 못 넘긴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았다”고 했다. “원래 여당을 지원하면서 안정론을 추구하는 지역 정서가 강하지만 이번에는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숨은 민심들이 굉장히 컸다”고도 했다. 정권심판론이 강원도에도 휩쓸고 지나갔다는 얘기다. 이어 “민생이 많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춘천도 80%정도가 자영업자로 운영되는 도시라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허 당선인은 첫 지역공약에 초점을 맞춰 남은 21대 국회뿐만 아니라 22대 국회에서도 의정활동을 펼쳐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춘천 국가호수정원을 만들겠다고 4년 전에 공약했고 4년간 많은 기반을 만들어냈다”며 “앞으로는 완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순천만, 울산 태화강이 국가정원 1호, 2호이고 춘천에 3호 국가정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법도 내놨고 국가기관인 정원소재실용화센터도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이후 3년이 지나야 국가정원으로 승격되기 때문에 우선 지방정원 지정이 과제”라며 22대 국회에서의 첫 계획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27년까지 지방정원을 조성 완료하고 2030년에는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해 최종적인 국가정원 완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놓기도 했다.
허 당선인은 또 ‘인구 35만 도시 춘천’ 계획도 내놓았다. 춘천의 현재 인구는 28만명. 그는 “한 35만 명 정도 돼야 자립경제 기반으로 넘어갈 수 있고 특례 같은 것들도 적용받을 수가 있다”며 “기업도시 2.0이라고 해서 기업 혁신파크를 유치했고 혁신도시법을 대표 발의해 22대때 추진하려고 한다”고 했다. “미니 신도시인 은퇴자 마을과 청년 창업마을을 춘천에 유치해 인구 유입뿐만 아니라 도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교통망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확정된 상태이고 2030년까지 건설만 하면 된다”고 했다. 국가 미래 비전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허 당선인은 “저출산 문제와 기후위기 문제, 지역 소멸 문제 등 세 가지가 문제인데 이를 입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예산적으로 잘 뒷받침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경계선 지능인 지원법’ ‘급발진 사고에 대해서 제조사 책임을 묻는 제조물 책임법’ 등 처리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