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플라스틱, 재사용 시스템 구축이 우선”
지구의 날, 시민사회 행사 풍성
“탈플라스틱을 위해선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대체재 전환보다 재사용 시스템 구축이 우선이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녹색연합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탈플라스틱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 5.2)에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국제 플라스틱 협약) 성안 추진 결의안이 채택됐다. 이후 유엔 플라스틱 협약 협상은 2022~2024년 총 5차례 협상 회의를 통해 협약 문안 타결을 목표로 한다.
23일부터 5월 1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4차 정부 간 협상 위원회 회의(INC-4)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 위원회 회의 개최국이자 플라스틱 협약 우호국 연합(HAC) 가입국이다.
녹색연합은 “플라스틱 오염문제는 단순히 다른 재질로 바꾸는 게 아니라 사용량 자체를 줄여야 해결할 수 있다”며 “생산 감축을 전제로 플라스틱 전주기에 걸쳐 오염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량 감축 없이 폐기 관리만으로는 증가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지구 생태계가 감당할 수 없다”며 “불가피한 산업전환 속에 기존 산업 노동자나 지역사회가 부당한 책임을 져서는 안되며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폭넓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지구 환경보호의 날이다. 매년 4월 22일로 올해도 환경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연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 등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상 앞에서 ‘돌고래보호 전국 캠페인 및 후쿠시마 해양투기’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 단체는 “최근 거제 수족관에서 돌고래쇼에 동원된 돌고래들이 연달아 사망했다”며 “제돌이와 친구들이 바다로 돌아간 이후에도 돌고래를 수족관 감옥에 가두고 죽이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 5곳 수족관들은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바다로 돌고래들을 돌려보내라”며 “바다는 핵폐수 처리장이 아니라 모두의 자연이자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