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년 전 신라 ‘화랑밥상’ 재현
경북 청도군, 콘텐츠 개발
예약제로 운문면에서 시판
경북 청도군(군수 김하수) 출연기관인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은 오는 30일 청도문화테마파크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다목적홀에서 ‘신라 천 년의 곳간을 들추다-화랑밥상 재현 및 시식회’를 연다고 밝혔다.
화랑밥상은 청도 동곡막걸리, 주먹밥, 두부된장국, 씀바귀나물, 죽순들깨찜, 미나리 북어무침 등 5첩으로 구성된다.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이 있는 운문면 일대는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 화랑정신과 문화가 펼쳐진 곳이기도 하다. 삼국유사 효소왕 죽지랑조에서는 화랑인 죽지랑이 그의 부하인 득오가 노역하는 것을 위문하러 갈 때 술 한 병과 설병(舌餠) 한 합을 가지고 갔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신라 화랑의 정신 문화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 현대적 의미의 해석을 통한 화랑문화 고유의 정통성과 새로운 신화랑 정신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관광단지다.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은 “1500여 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의 바탕에는 화랑밥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어 “전통음식전문가 단체의 자문과 고증을 바탕으로 확장적이며 창의적 해석을 통해 화랑밥상을 재구성했다”며 “신라 천 년의 곳간에서 식재료와 그릇의 품새까지 호국의 혈관을 데운 화랑의 정기를 매우 정성스럽게 담았다”고 소개했다.
화랑밥상은 신라 화랑의 발길이 머물렀던 청도군 운문면 일대의 청도문화테마파크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주변의 식당 세 곳에서 예약제로 시범 판매될 예정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화랑밥상은 청도의 화랑정신 스토리를 담은 향토 음식 콘텐츠화의 하나이며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음식 개발로 새로운 관광산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화랑밥상 한끼로 신라의 보이스카우트 ‘화랑’의 기운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