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 43%, 월 220만원도 못받아
2024-04-25 13:00:01 게재
중앙행정기관 입·사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에서 일하는 공무직(무기계약직)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월 22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는 24일 지난달 11~29일 공무직 노동자 83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43.1%는 ‘월 임금 22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360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공무직 노동자들은 기관이 자신의 노동을 제대로 대접해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기관이 나를 공무 수행 노동자로 존중해준다’는 응답은 38.6%, ‘나를 동등한 조직 구성원으로 대우해준다’는 응답은 24.2%에 그쳤다. ‘업무를 하찮게 보는 분위기 때문에 노동의욕이 줄었다’는 응답은 59.3%였다.
응답자 73.2%는 ‘임금·복리후생 차별로 노동의욕이 저하된다’고 답했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승진·승급·포상 기회가 있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교육·훈련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다’는 응답은 13.0%에 그쳤다.
무기계약직인데도 38%가 ‘고용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중앙행정기관 공무직 노동자의 고용 불안 응답은 48.3%로 더 높았다. ‘악성민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은 37.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59.9%가 ‘악성민원 해결 시스템이 없다’고 답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