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은 ‘평화누리’
경기도 1일 공모결과 공개
김동연 지사 “힘있게 추진”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결정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새 이름을 얻은 기운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허울뿐인 이벤트에 몰두한다고 비판했다.
경기도는 1일 오후 의정부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김동연 지사와 정성호·박 정·김병주 국회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새 이름 공모 결과 신정임씨가 제출한 ‘평화누리’가 대상을 받았다. 평화누리는 ‘평화’라는 지역적 특수성의 가치와 잠재력을 지닌 경기북부를 상징한다. 우수상에는 이음(김현진)·한백(이승훈)이, 장려상에는 경의(김수연)·한경(변준언)·임한(김지용)·온유(서동윤)·경현(이소라)·기전(고정애)·양정(최지건)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대상 1000만원, 우수상 각 100만원, 장려상 각 50만원)과 도지사 표창장이 수여됐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자 경기북부 발전의 게임체인저”라며 “그동안 정치적 의도에 가려 경기북부특자도 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오늘 새 이름을 얻고 그 기운으로 더욱 힘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보고회는 마라톤으로 따지면 최종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한 마지막 구간에 도달한 것”이라며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흔들림 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경기도는 경기북부가 가진 성장 잠재력에 걸맞은 상징적 이름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기북부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며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담은 새로운 이름을 짓기 위해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에는 총 5만2435건이 접수될 만큼 큰 관심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공모에서 확정된 이름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최종 명칭은 아니다. 법률적인 최종 명칭은 법 제정 단계에서 별도의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때문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내 “경기북부특자도의 새 이름을 짓는다며 거액을 들여 공모전을 실시했지만 ‘경기도’가 오랜 역사성을 지닌 의미 깊은 지명인 데다 변경 권한이 행정안전부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설프기 짝이 없다”며 “북부특자도 설치 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의 이름 선정이나 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키워 국제적으로 번영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며 “규제개혁 투자유치 등 경기북부의 청년·주민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경기를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