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종합체육시설 건설 본궤도
타당성 재조사 통과
공사기간·활용 과제
세종시가 추진하던 종합체육시설 건설이 본궤도에 올랐다. 세종시는 그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자리잡기 위해선 종합체육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종합체육시설 타당성 재조사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타당성 재조사 최종 비용편익(B/C) 값은 1.3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비용편익값이 1을 넘기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세종시에 따르면 종합체육시설은 대평동에 실내체육관(면적 1만1000㎡, 4000석)과 실내수용장(1만㎡, 3000석), 테니스장(3면) 등 실외체육시설,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총 1769억원을 투입, 2027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완공된 이후엔 우선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 활용된다. U대회가 열리면 실내체육관에선 탁구경기가, 실내수영장에선 수구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세종시 종합체육시설 타당성 재조사 통과는 2018년 이후 4번의 실패 끝에 성사됐다.
세종시는 이번 타당성 재조사 통과 이유를 우선 U대회에서 찾았다.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대규모 체육시설 건립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종합운동장을 제외하는 결단도 주효했다. 세종시는 당초 종합체육시설에 종합운동장을 포함했지만 당시 비용편익값이 0.5미만으로 나타면서 결국 이를 장기과제로 돌렸다. 2027년 U대회가 끝난 후에도 주민활용도가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종합체육시설을 재구성했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U대회 폐막식은 장소를 중앙공원으로 옮겼다.
가장 중요한 고비를 넘겼지만 과제는 남아있다.
우선 폐막식 장소를 중앙공원으로 확정해야 한다. 지난해 주최측이 현장을 방문,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세종시는 “주최측과 긴밀히 협의해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다.
U대회 이후 체육시설 활용도 과제다. 세종시는 생활체육프로그램 확대, 국내·외 종목별 대회 유치, 체육용도 외 문화예술 행사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건축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추가될 수 있다는 주장과 공사기간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총 사업비 가운데 공사비는 국비로, 부지매입비는 세종시가 책임진다. 세종시가 책임지는 부지매입은 8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입찰 심의와 일괄 발주를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반드시 일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