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고려인과 교류·협력 확대
김태흠, 카자흐·우즈벡 방문
홍범도 장군 근무지도 찾아
충남도가 중앙아시아 고려인들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2일부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고 있다.
충남도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5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고려인 문화협회 빅토르박 회장(우즈베키스탄 하원의원) 등 임원을 만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았다”고 6일 밝혔다. 고려인 문화협회는 지난 1991년 설립, 18만명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을 통합하는 최대 조직으로 타슈겐트를 비롯 32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 중앙아시아에 강제 이주해 터를 잡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충남도에선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밝힌 협력방안은 문화예술 상호 교차 공연, 유학생 유치 등 양국 대학간 교류, 지역특화형 비자 제도 활성화 등이다.
이에 대해 빅토르 박 회장은 선조들의 강제이주와 정착 과정, 한국문화예술의 집 설립 추진,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 등을 소개한 뒤 “고려인들은 먼 곳에 있지만 한국은 항상 마음 속에 담고 있다”며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김태흠 지사는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각)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근무했던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을 방문, 고려인협회와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과 관련, 국민의힘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혀왔다.
김 지사는 이날 고려극장을 찾은 자리에서 홍범도 장군 대형사진과 군복 등이 있는 1층 전시관을 관람하고 신유리 고려인협회 회장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엔 고려인이 11만명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은 지난 2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지역기업 판로확대를 모색하고 고려인 재외동포 및 현지 지방자치단체와의 교류·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