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일반 주유소 가격차 줄었다
알뜰주유소, 가격 내릴때 적게 내려 … 2022년 리터당 78원 저렴, 현재 46원 차이
알뜰주유소와 정유사상표 주유소(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의 가격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후 알뜰주유소는 가격을 내릴때 정유사상표 주유소보다 적게 내리고, 가격을 올릴때는 많이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가격 부담을 낮춘 알뜰주유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지만 실제로는 일반주유소와의 가격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셈이다.
7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일 거래된 정유사상표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716.09원이다. 이날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자영알뜰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는 1669.55원, NH(농협)와 고속도로 알뜰이 포함된 알뜰주유소 전체 평균가격은 1689.13원이었다. 정유사상표 주유소와 비교해 자영알뜰은 리터당 46.54원, 알뜰전체는 26.96원 저렴했다.
하지만 2년전보다 알뜰주유소와 정유사상표 주유소의 가격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2022년 5월 6일 기준 정유사상표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938.29원이었다. 이날 자영알뜰주유소는 1860.13원, 알뜰주유소 전체평균은 1886.80원에 거래됐다. 자영알뜰과 알뜰주유소 전체가격이 정유사상표 주유소보다 각각 78.16원, 51.49원 저렴하게 판매됐다.
자영알뜰주유소와 알뜰주유소 전체 평균가격은 2022년 5월 6일에서 2023년 5월 6일 사이 보통휘발유가격을 각각 246.94원, 263.89원 내렸다. 반면 정유사상표주유소는 이 기간 279.07원 인하했다.
또 2023년 5월 6일~2024년 5월 6일 사이 자영알뜰주유소와 전체 알뜰주유소는 각각 56.36원, 66.22원 올렸으나 정유사상표주유소는 이 기간 56.87원 인상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정유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 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안 장관은 업계를 향해 “민생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태에서 물가 안정이 곧 민생인 만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국민들께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유업계는 최근 어려운 민생상황에 공감하고, 석유제품 공급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정유 4사는 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알뜰주유소 업계는 석유제품 판매가격 인하 노력을 더욱 강화해 국민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알뜰주유소를 올해 연말까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대도시를 중심으로 40개 더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현재 석유공사 자영 알뜰주유소의 판매가격이 전국 주유소 대비 라터당 평균 40원 저렴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