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돌봄 오월정신’ 정책 반영
돌봄 공공성 등 극대화
5.18 주먹밥 정신 승화
광주시가 시민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지향하는 ‘광주정신’을 나눔과 돌봄 정책에 반영했다. 광주정신은 1980년 5월 신군부에 항거해 싸운 시민군의 희생정신과 ‘나눔과 돌봄’으로 시민군을 묵묵하게 지원했던 평범한 시민 정신을 상징한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평범한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과 연대 등을 녹인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광주다움 통합 돌봄’ ‘최중증 장애인 24시간 돌봄 서비스’ ‘육아품앗이 지원사업’, ‘산단 근로자 조식 지원사업’ 등이다. 이 같은 사업은 강기정 시장이 취임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광주다움 통합 돌봄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주먹밥을 나눠줬던 정신을 광주형 보편 복지정책으로 재현했다. 광주시는 민선 8기를 맞아 자치구를 비롯해 민간이 함께 참여해 공공성과 책임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돌봄 체계를 만들었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통합 돌봄으로 가정방문 3만건과 2만6000건 맞춤 돌봄을 지원했다.
광주시가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24시간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서비스 사업’은 오는 6월 전국으로 확대된다. 발달장애인에게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이 정책은 24시간 개별, 주간 개별, 주간 그룹형 3가지로 제공된다.
이웃과 함께 자녀를 돌보는 이웃집 긴급 육아 품앗이 ‘삼삼오오 이웃돌봄’도 광주정신을 반영했다. ‘산단 근로자 조식지원 사업’은 근로자 건강을 위해 반값에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광주도시공사와 함께 선보인 공공주택 ‘육아중심 특화형 사회주택’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주택은 10~12세대 개별 주거공간과 육아공동체 활성화에 필요한 공동육아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정신은 평범한 시민이 보여준 나눔과 돌봄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정치와 행정이 제도와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