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공원 조성사업 첫삽 떴다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3천가구 공동주택 분양
대구 도심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주목을 받아온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사업부지가 본격 개발된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8일 대구대공원 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구대공원 조성사업은 대구시가 30년간 장기미집행된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실효(2020년 7월)되면서 우려됐던 난개발과 도심 녹화공간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구도시개발공사를 민간공원추진자로 선정해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에 따라 크게 공원시설과 비공원 시설로 나눠 개발된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5만㎡ 이상의 공원을 대상으로 공원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시설로 조성하고 30% 이하에 비공원시설(공동주택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사업을 말한다.
이에 따라 총 사업면적 162만5000㎡ 가운데 83.1%인 공원시설 135만㎡에는 동물원, 산림레포츠시설 등이 2027년까지 들어선다.
특히 대구대공원 내 공원시설에는 동물복지를 고려한 차별화된 동물원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1970년에 문을 연 달성공원 동물원도 이전한다.
비공원시설 27만5000㎡에는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공동주택 3000가구를 비롯 초등학교, 유치원, 공공시설(도서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공동주택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구대공원 사업은 그동안 민간개발자가 개발을 제안했으나 무산됐고 전체의 30~47%가 환경 1·2등급 지역이어서 국토부로부터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자 공영개발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구시는 주변의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 대구스타디움,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문화, 체육, 레저가 연계된 새로운 도심과 시민 휴식처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