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흉기살인’ 의대생 구속 심사
2024-05-08 13:00:06 게재
강남역 건물 옥상서 범행
경찰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의대생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8일 오후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 최 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동 소재 15층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이곳 옥상에서 오후 5시 20분쯤 투신 소동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파출소로 이동했다.
파출소에 도착한 A씨는 “가방을 두고 왔다”고 말했고 경찰이 건물로 다시 돌아가 가방과 함께 흉기에 찔려 숨진 B씨 시신을 발견했다.
과거 수능만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최씨는 서울의 한 명문대학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범행 2시간 전에 경기 화성 자택 인근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A씨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의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A씨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