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고사리 등 새 태풍 이름 9개 선정
2024-05-14 13:00:05 게재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결정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2024년 태풍 시즌에 대비해 제56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된 9개의 새로운 태풍 이름 목록을 14일 공개했다.
태풍위원회는 태풍 재해 경감을 목적으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와 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기구다. 한국 중국 일본 북한 태국 등 1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다.
제56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제출해 사용되던 ‘메기’가 ‘고사리’로, ‘노루’가 ‘호두’로 최종 결정됐다.
북한에서 제출한 ‘날개’가 ‘잠자리’로 변경됐다.
태풍은 다른 자연현상과 달리 이름을 붙인다. 이는 한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동시에 생길 수 있기에 태풍 정보가 혼동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1999년까지는 미국에서 정한 태풍 이름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2000년부터 태풍위원회의 14개 회원국이 각자 고유 언어로 된 태풍 이름을 10개씩 제출해 태풍 이름 목록 140개를 차례로 사용한다. 이 중 한글 이름은 북한에서 제출된 10개를 포함해 총 20개가 쓰인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북서태평양 지역에 큰 피해를 주었던 태풍 이름을 삭제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한 것은 심각한 태풍 피해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이 국제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기상청은 태풍에 대한 보다 정확한 예보와 서비스를 통해 위험 기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