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영양사 대상 혐오 발언 방치”

2024-05-14 13:00:41 게재

경찰청노조, 대책 마련 촉구

경찰청 소속 노동자들이 구내식당 영양사를 상대로 한 혐오발언과 괴롭힘을 경찰청이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국가공무직지부 경찰청지회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광진경찰서 채용 담당 행정관이 육아휴직 중인 영양사를 향해 ‘이기적 집단’ 프레임을 씌웠다”며 “경찰 조직 내에 성별 혐오와 고용 형태의 차별을 서슴없이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광진서 채용담당자는 구내식당 영양사를 채용하는 글을 구직사이트에 올리는 과정에서 육아휴직 중인 영양사를 ‘이기적 집단’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이후 담당자는 “출산휴가, 육아휴직 사용자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광진서 관계자는 “(담당자의) 댓글은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경찰은 일·가정의 양립과 모성보호 가치 존중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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