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친환경 열분해 기술 선보여
도시유전-말라코프 그룹
도시유전 (대표 정영훈)은 13일(현지 시간) 말라코프 코퍼레이션 베라드 (Malakoff Corporation Berhad, 이하 ‘말라코프 그룹’)와 ‘말레이시아 폐기물 친환경 R.G.O 시스템 처리’ 사업을 위한 실무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의 말라코프 그룹 분사에서 이뤄졌다.
R.G.O.시스템은 세라믹볼에서 발생하는 파동에너지를 통해 폐플라스틱이나 폐비닐을 저온분해해 원료였던 기름으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2021년 산업통산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을 자체 개발한 도시유전은 “열 가열을 하는 전통적 열분해가 아닌, 태우지 않음으로써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여 고품질의 기름(납사)을 추출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활용 기술”이라며 “폐비닐 및 폐플라스틱 1톤을 처리할 경우 최대 0.7~0.8톤의 고품질 나프타 또는 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고 산업용 재생유로 재활용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는 말레이시아에서의 R.G.O 시설 개발 및 운영을 포함한 사업 타당성과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시설과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말레이시아 내 부지 선정과 인허가, 시스템 설계, 구현, 시운전 및 운영관련 장비/자원 제공 등의 내용에 대해서도 합의한다. 말레이시아의 순환경제 및 도시유전의 신흥기술에 대한 지식을 협력하고 공유함으로써 부가적인 사업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엔시크 안와르 시아린 아바둘 아지브 말라코프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에서 책임감 있고 친환경적인 폐기물 처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말라코프 그룹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의 재활용률 목표 40% 달성 지원을 넘어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 달성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기존의 폐기물 소각처리 방식을 전면 개선한 RGO 시스템은 ‘플라스틱 재생소재 활용율 확보’ ‘탄소배출권’ ‘기름판매 수익(하루 24톤 처리시 최대 연간 85억원)’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내 지방자치단체나 기업도 동시스템을 도입하면 환경·사회·투명경영을 통한 수익 확보와 국가적 경쟁력을 갖추는 건 물론 자발적, 비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