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5.18 민주묘지 참배
강기정 광주시장과 방송대담
달빛철도 조기개통 등 논의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17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홍 시장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2022년 7월 대구시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홍 시장은 제 44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17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과 전경원 시의회 운영위원장 등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의 5.18 민주묘지 참배방문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광주시 간부공무원들도 함께 한다.
홍 시장 등의 대구시 참배단은 이날 오전 민주의 문에 집결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추모탑으로 이동해 헌화 분향 묵념 등의 참배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방문단은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광주와 대구시의 ‘달빛동맹’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월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 64주년 대구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참석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달빛동맹을 통한 교류협력의 힘으로 지난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을 제정한 바 있고 지난 2월에는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철도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통과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홍 시장과 강 시장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공항이전 후적지를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과 광주 군공항이전 특별법 개정빙안에 대한 의견를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달빛철도 2029년 조기개통과 복선화 반영방안, 달빛첨단산단 조성 등을 통한 남부 거대경제권 구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시장은 오찬에 이어 KBC광주민방의 대담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2022년 6월 MBC ‘100분토론’이후 두번째 동반 방송출연이다. 대구시장과 광주시장 당선인 신분으로 100분토론회에 출연한 자리에서 홍 시장은 강기정 시장에게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후 같은 해 11월 25일 광주시를 방문하면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려 했으나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로 취소한 바 있다.
당시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홍 시장의 방송발언을 문제 삼아 5.18 민주묘지 참배를 반대했다. 이들 단체는 “홍 시장에게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달빛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사과 없이 보여주기식 묘지 참배를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성명을 낸 바 있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장이 되기 전인 2017년 4월 6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때 5.18민주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