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유럽시장 공략 ‘고삐’

2024-05-16 13:00:05 게재

프랑스 등 판매망 넓히고 공급기반 미국 공장 확대

네덜란드 버스정류장 신라면 광고판. 사진 농심 제공
농심이 유럽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유럽시장 ‘관문’ 프랑스 판매망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공급 기반인 미국공장 증설에 나선다.

농심은 “6월부터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인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신라면 외에 너구리 순라면(채식라면) 등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공식 입점한다”고 15일 밝혔다.

농심은 또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이벤트(올림픽)를 맞아 ‘코리아 엑스포 2024’ ‘K-스트리트 페스티벌’ ‘매장내 팝업스토어’ 등을 추진한다. 유럽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프랑스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계기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 역시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유럽 판매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농심은 세계시장 확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공급능력 강화도 병행한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국내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미국 제2공장은 10월쯤 용기면 고속생산선을 추가한다. 늘고 있는 현지 용기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가동 2년을 맞은 미국 제2공장의 경우 농심 해외매출 중심축으로 미국 현지에서 대표 제품인 신라면 매출 확대는 물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남·북유럽을 포함 본격적인 유럽시장 전역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충분한 글로벌 생산능력을 함께 갖춰 세계 어디에서든 농심 제품을 볼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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