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북부, 강풍·우박에 사과 생산 또 비상
2024-05-16 13:00:20 게재
영하 1도에는 저온피해
냉해 예상지역 사전점검
강원과 경북북부 산지 등에 강설·우박에 강풍이 불면서 올해 과일 생산에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사과 생산량 감소 우려 등으로 가격 상승이 동반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과수생육관리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아침까지 강원과 경북북부 산지 등에 강설·강풍·우박이 예보됨에 따라 15일 오후 유관기관·민간단체 합동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개최해 사과 주산지의 대응상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사과 생산은 알맞은 양의 착과를 위해 적화·적과를 진행 중이거나 끝낸 과실비대기 단계에 들어섰다. 이러한 과실비대기에는 기온이 영하 1.1℃ 이하로 내려갔을 때 저온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일 생육·관리 단계는 만개 → 수분 → 적화(알맞은 양의 착과를 위해 꽃을 따내는 것) → 적과(알맞은 양의 과실만 남기고 따버리는 것) → 과실비대기로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산간지역 최저기온이 3℃ 이상으로 예보됐지만 강설·우박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위험요소를 포함해 생육 전반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산간지역 등 피해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사전점검과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농가에서는 우박피해에 대비한 차광막 설치, 냉해방지시설 사전 점검으로 상황 발생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