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중대재해 잇따라, 고용부 지역별 기획감독 검토
올해만 노동자 13명 사망
올해만 조선업에서 중대재해로 노동자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지역별 기획감독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조선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는 9건으로 노동자 13명이 사망했다. 또한 최근 1년간 사망사고가 3명 이상 발생한 한화오션에 대해 고용부는 “올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에서는 지난 1월 12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졌다. 같은 달 24일에도 협력업체 소속 잠수부 1명이 작업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1년간 3명 이상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부는 한화오션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적발해 시정지시를 내리고 현재 사법조치와 과태료 부과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선업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만 조선업 ‘빅3’로 꼽히는 한화오션(2명)을 비롯해 거제 삼성중공업(1명), 울산 HD현대중공업(1명)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경남 고성 금강중공업과 거제 초석HD, 부산 대선조선에서도 2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조선업 중대재해가 잇따르자 고용부는 지난달 22일 주요 조선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합동 안전점검 및 교육을 진행하고 협력 업체 지원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달 13일에는 강선 건조업의 최근 중대재해 사례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이행에 대한 안전보건 가이드를 배포했다. 또한 선박 건조업에서 폭발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선박 건조업 사업장 3200여곳에 대해 예방자료와 자체 점검표를 배포해 긴급 자체점검도 실시하도록 했다.
오는 21일과 23일에는 중소 조선업 사업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이달 말까지 중소 조선사 대상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한다. 22일 현장점검의 날에 조선업을 점검·감독하는 한편 지방청별로 지역별 기획감독 실시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최근 중대재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조선업 상황을 엄중히 여겨 앞으로도 조선업 사업장이 안전관리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