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우리가 만든다
“국가·지역 통합 돌봄모델 만들어야”
정춘생 당선인 “4.3 왜곡·폄훼 처벌규정 신설”
조국혁신당의 원내수석부대표로 제 3당의 야전 지휘를 맡은 정춘생 당선인(사진, 비례대표)은 “창당한지 한 달 밖에 안 된 조국혁신당에 12석을 준 것은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이벤트”라며 “검찰개혁을 비롯해 국민이 바라는 이슈들을 선명하고 간결하게 제시하고 신뢰를 준 결과”라고 했다.
정 당선인은 14일 내일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윤석열정권이 너무 못해 확실하게 심판하겠다는 메시지에 유권자들이 크게 호응을 한 것 같다”며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에 ‘윤석열정권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열망이 모였다”고 했다.호남에서 민주당보다 정당 지지율이 앞선 결과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하면서 “조국혁신당이 선명하게 행동하니까 최근 민주당도 선명하게 나서고 있다”고 했다.
'원내수석부대표' 직위에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다"던 정 당선인은 과거 민주당 당직자 경험을 토대로 “민주당의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와 굉장히 가까운 사이로 주요 입법이나 정책 협의를 잘 할 수 있다”며 “윤석열정권에 맞서고 검찰개혁 입법, 언론개혁 입법, 주요 민생입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를 앞장서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 당선인은 ‘돌봄’을 22대 의정활동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돌봄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아이를 돌보고 자신의 병을 돌보고 부모를 돌봐야 하는데 사회, 국가가 분담하는 시스템과 예산이 너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각 가정에 특히 여성들에게 많이 맡겨져 있다”며 “광주광역시나 전주시와 같이 국가와 지역사회 돌봄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내내 꼼꼼하게 챙기려고 한다”며 “이미 2번의 토론회를 가졌고 다음달에 세미나, 간담회 등 돌봄시리즈를 준비해놓고 있다”고 했다.
정 당선인은 4.3 특별법 개정도 준비중이다. 그는 “생존해 계신 피해자들을 욕보이거나 유가족들의 상처를 후벼 파는 현수막이 제주도 전역에 붙는 경우가 있다”며 “선거과정에서 5.18 특별법과 같이 4.3특별법도 왜곡, 허위사실 유포, 폄훼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