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도 초고령사회 진입했다
4월말 노인 인구율 20% 초과
고령친화도시 조성’ 본격 추진
대구시도 지난 4월말 국제연합(UN) 기준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국제연합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고령자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2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대구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7만5318명으로 전체 인구 236만8670명의 20.1%를 차지했다. 2017년 말 노인 인구 비율 14.0%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7년도 채 지나지 않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이다.
이는 특·광역시 중 부산시(23.1%)에 이어 두 번째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전남도(26.5%), 경북도(25.2%), 강원도(24.5%), 전북도(24.5%),부산시(23.1%), 충남도(21.7%), 충북도(21.3%), 경남도(21.1%)에 이어 아홉 번째이다.
대구시는 급격한 노인 인구 증가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중장기, 연차별 노인복지종합계획 수립·시행’, ‘노인의 정책 수립 참여’, ‘주기적인 노인실태조사’ 등을 골자로 하는 ‘대구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기본조례’를 10월까지 제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령친화도시 가이드라인’과 노인복지법 ‘고령친화도시’(202년 1월 시행)기준을 반영해 대구시 고령친화도시 조성 이행계획안을 마련하고 9개 구·군의 고령친화도시 지정도 지원한다.
또 현재 추진 중인 노인복지사업들은 ‘초고령사회’진입에 대비해 시행한 ‘2023년 대구시 노인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 및 노인의 욕구를 반영해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인실태조사에서 조사 대상자가 대구시에서 가장 시급하게 확대돼야 할 노인정책은 ‘돌봄’(38.7%)과 ‘일자리’(38.3%) 분야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정부 정책에 따른 재가요양·돌봄 및 재택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지역특화 노인돌봄서비스 제공 및 내실화, 노인일자리 특성화 사업 다변화 등 수요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1959년과 1964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기 진입에 따라 정책 수요 변화가 큰 ‘여가활동·사회참여’분야는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의 노인 여가시설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이 공감하고 지속 가능한 고령친화도시 모델과 중장기 노인복지정책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대구광역시 노인복지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고령친화도시는 나이가 들어도 불편함이 없고 연령대에 상관없이 시민 모두가 평생 활기차게 나이 들어가는 도시를 일컫는다”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계기로 고령친화도시 조성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노인복지정책을 고도화해 ‘건강하고 활력있는 고령친화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