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우리가 만든다
“광주의 인공지능산업과 균형발전 연계하겠다”
조인철 당선인 “기업·예산 유치에 적극 앞장”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광주 서구갑 당선인(사진)은 4.10 총선에 대해 “경선에서는 21대 국회 정치인에 대한 심판이었고 본선에서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요약했다. 경선과정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에 대한 냉엄한 평가가 신인에 대한 선호로 고스란히 이어졌고 본선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는 평가다.
조 당선인은 지난 16일과 17일 내일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광주 시민들의 의식이 대단하다”며 “경로당에 가면 민망해서 고개를 못 들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추석이후 지역(광구 서구갑) 유권자 분석을 해 봤더니 가장 많이 나온 요구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똘똘 뭉쳐 윤석열정부를 심판하라’는 것이었고 이게 4월 10일 총선 때까지 그대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똑바로 해라. 민주당을 찍어주긴 할 텐데 민주당이 이뻐서가 아니라 잘하라고 한 번 더 기회 주는 거다’라는 말이 여전히 귀에 맴돈다”고 했다.
또 “‘광주 좀 먹고 살게 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낙후된 광주 경제를 살려달라는 주문이었다.
조 당선인은 22대 국회에 들어와 펼칠 의정활동을 두 갈래로 정했다. “첫 번째는 윤석열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라고 했고 “두 번째는 민생회복”이라고 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 출신인 조 당선인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명박정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기획재정부 문화예산과장, 농림해양예산과장 등을 거쳤다. 중앙과 지역, 예산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경제통이면서 기획통인 셈이다.
조 당선인은 ‘인공지능(AI)’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해법으로 지목했다. 그는 “광주에서 AI를 제대로 살려 보겠다”며 “중앙정부 예산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했다. “(광주가) 도심 융합특구로 지정돼 있는데 빠르게 개발해 AI기업들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포부도 감추지 않았다. 또 “광주 주변을 재생공간으로 만들고 시장 현대화까지 끌어내겠다”고 했다.
조 당선인은 균형발전과 광주의 AI산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본법과 지역 균형발전 특별법을 유기적으로 묶어 광주를 AI로 특화하는 방안으로 연결 짓겠다는 복안이다. 그가 지망 상임위 1순위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지목한 이유다.
조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은 당내 경선에서 최고위원까지 지낸 송갑석 의원, 친명계 대표주자인 강위원 이재명 당대표 특보, 김명진 전 김대중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혜자 전 국회의원 등을 물리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본선에서는 5만6267표로 68.42%를 확보해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1만4292표, 17.28%), 하헌식 국민의힘 후보(7498표, 9.11%), 강승철 진보당 후보(4174표, 5.07%)를 제쳤다. 박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