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봄소풍 떠나볼까

2024-05-21 13:00:01 게재

광진구 ‘야외도서관’

서초구 ‘5월 북크닉’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가 책과 함께 하는 봄소풍을 준비했다. 21일 두 자치구에 따르면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어울림광장과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서래공원까지 이어지는 반포대로 일대가 도서관이자 서가로 탈바꿈한다.

광진구가 광장동 아차산어울림광장에서 매달 한차례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 사진 광진구 제공

서초구는 오는 25일 반포대로 510m 구간 ‘서초책있는거리’에서 독서문화행사 ‘5월 북크닉(book+picnic)을 연다. 온 가족이 소풍처럼 거리에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즐기도록 한다는 취지다.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앞 광장에서 북콘서트와 북마켓, 헌책 2000권을 활용한 책놀이터 등이 진행된다. 50년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만화가 이현세씨, 대표적인 서정시인 정호승씨가 주민들과 만난다.

서래공원으로 이어지는 거리 곳곳에는 동네 서점 12곳이 주제별 도서전시를 한다. 여기서 책을 구입한 뒤 다음달 북크닉 현장에서 반납하면 구매 금액을 100% 돌려준다. 지역 서점과 상생을 위해 지난 2019년 도입한 '서초북페이백'과 결합한 서비스다.

서초구는 지난달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도서관 서점 협회 등을 연계해 책있는거리를 지정했다. 문화와 예술 책이 어우러지는 독서문화 특화거리를 활용해 계절별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온 가족이 독서하며 걸으며 지적 소풍을 즐겨보길 바란다”며 “독서가 문화가 되는 독서문화 대표 거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매달 셋째주 일요일에 ‘광진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 아차산을 마주한 탁 트인 공간이 독서 휴식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쉼터가 된다. 소설 인문 과학 등 각 분야 500권 도서를 비치하고 사서가 맞춤형 추천도 한다.

휴식공간은 편안한 소풍을 주제로 꾸민다. 푹신한 의자와 그늘막을 설치하고 문화예술 공연과 갖가지 체험행사를 더한다. 지난 19일 야외도서관이 첫 선을 보였고 다음달에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혹서기에는 건너뛰고 9월과 10월에도 야외도서관을 즐길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실내에 한정됐던 도서관을 탈피해 다양한 독서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야외도서관을 추진했다”며 “아차산의 자연을 만끽하며 가족 친구와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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