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기대인플레이션
2024-05-21 13:00:01 게재
전달 대비 0.1%p 오른 3.2%
소비심리 다섯달 만에 부정적
기대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지수도 부정적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3.1%)에 비해 0.1%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는 2022년 3월(2.9%) 이후 2년 2개월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대인플레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높은 기대인플레와 관련 “체감물가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높게 형성돼 있다”며 “농산물과 공공요금 등 인상 요인이 많이 남아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달(100.7)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00을 웃돌았지만 이번달 들어 100 아래로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부정적이라는 의미이다.
황 팀장은 “수출이 좋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면서 소비자심리가 더 악화한 것 같다”며 “환율과 유가가 올랐던 것이 이번 달 조사에 반영된 영향도 있다”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