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현장경영 강화
3월 이후 네번째 현장 방문
삼형제 역할별 동행 ‘눈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최근 계열사 본사와 지방 사업장을 잇따라 찾으며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일 통합 1년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점검했다. 김 회장이 창원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 방문에는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와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 등 주요 임직원들이 동행했다.
김 회장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김 회장은 “신규시장으로 현재 추진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회장은 폴란드와 7조원짜리 수출계약을 체결한 다연장로켓 ‘천무’ 조립공정을 비롯해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김 회장은 현장을 둘러본 후 사업장 내 식당에서 호주 레드백 수출에 기여한 직원과 사내부부, 신입사원과 함께 따로 점심식사를 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방산 선진국인 호주에 첫 수출을 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화인로서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며 격려했다.
김 회장은 3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 4월 5일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 4월 25일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를 찾으면서 현장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현장 방문 때마다 각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항공우주·에너지)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 사장(금융),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로보틱스)이 배석했다. 삼형제 중심의 한화그룹 후계구도를 대외에 각인시키는 현장경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