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상호 투자확대 모색할듯
이달 말 정상회담 개최
일본언론 의제 등 보도
미래지향적 협력 확인
경제인 비즈니스회의도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세 나라 정상은 또 상호 인적교류의 확대와 지속가능한 개발 등 6개 분야에서 협력 방침을 담은 공동문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3국 정상이 아시아와 글로벌 정세의 안정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상호 투자기회의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며 “3국 정상이 경제계에 상호 직접투자를 호소하고, 경제계가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담 기간 한중일 세 나라 경제인이 참석하는 ‘한중일 비즈니스회의’도 예정돼 있어 정상회담의 의제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한국의 대일본 직접투자는 9억15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일본의 대한국 직접투자는 마이너스 1억4500만달러로 후퇴했다. 일본의 대중국 투자는 38억2000만달러, 중국의 대일본 투자는 1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국 정상은 또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한다는 점에서 공통의 인식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갈수록 격화하는 미중간 대립으로 반도체 등 첨단제품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대중국 수출 규제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자유와 공정, 투명성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무역 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농산물과 원자재 등 공급망 투명성을 위한 논의를 비롯해 디지털 분야와 지적재산권 등에 대한 의제도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오늘 26~27일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정상회담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