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0, 대전·충남 잰걸음
지원팀 꾸리고 총력전
5곳 예비지정 속 긴장
대전시와 충남도가 올해 글로컬대학 선정을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과 충남은 지난해 글로컬대학 공모에서 한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21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예비지정된 대학들과 공동으로 이달 중 실행계획 수립에 나선다.
대전시는 가장 먼저 20일 ‘글로컬대학 실행계획 한남대 지원팀(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한남대는 창업특성화로 예비지정된 대학으로 지원팀엔 대전시 외에 창업진흥원 엔젤투자협회 등 창업관련 기관들이 결합했다. 이날 회의에선 대전시 지원단 운영계획, 실행계획 수립 추진방향, 기관별 실행계획 수립 지원방안 등이 논의됐다.
대전시는 한남대 외에 연구중심 특화대학 통합형으로 예비지정된 충남대+한밭대, 초광역연합으로 예비지정된 대전보건대를 대상으로 각각 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원팀도 5월 중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충남도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모빌리티 등을 특화한 순천향대와 국방산업을 특화한 건양대 등과 지원팀을 꾸리고 오는 23일 실행계획 논의를 시작한다. 충남도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충남은 지난해 순천향대가 유일하게 예비지정됐지만 최종 단계에서 탈락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이번 선정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영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해 충격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세종시까지 합쳐 대전·세종·충남 권역에서 한곳도 선정이 안되면서 지역에선 지자체들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3곳 모두 선정돼야 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했고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로컬대학30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1곳당 5년간 국비 1000억원(통합대학 최대 15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이미 10개 대학이 선정됐고 올해는 33개 대학이 예비지정됐다. 7월 말까지 신청을 받아 8월 말 10개 내외의 대학을 최종 선정한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