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일손 돕고 농산물 기부하고

2024-05-22 13:00:00 게재

마포구 ‘푸마시 봉사단’

농장주·자원봉사자 모집

서울 마포구가 일손이 부족한 농장주들을 도우면서 수확한 농산물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마포구는 ‘흙한줌 푸마시 봉사단’ 사업에 참여할 농장주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마포구가 푸마시 봉사단을 통해 효도밥상에 건강한 먹거리를 더한다. 효도밥상을 이용하는 주민이 식사 전 혈당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마포구 제공

푸마시 봉사단은 일손이 필요한 농장과 농사 거들기를 희망하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연계하는 특화 사업이다.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주는 ‘품앗이’에서 이름을 땄다.

일손을 지원받는 농장주는 수확한 농산물 일부를 마포복지재단에 기부하도록 했다. 재단을 이를 ‘효도밥상’에 활용한다. 75세 이상 홀몸노인들에게 한끼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최근 소규모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며 “주말농장에서 재배한 수확물을 이웃에 기부하는 보람까지 얻을 수 있도록 푸마시 봉사활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봉사자는 일상적으로 모집한다. 봉사도 연중 가능한데 특히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한 봄과 가을, 태풍이나 호우 발생 시기에 활동하게 된다. 모종 심기나 농산물 선별, 재배시설 관리, 해충 방제, 폐비닐 수거 등을 돕는다.

사업에 참여할 농장은 24일까지 모집한다. 성산동 마포구청을 기준으로 반경 30㎞ 안에 위치한 농장이어야 한다. 복지재단에 기부할 농산물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구는 자원봉사센터에 신청한 농장에 대해 현장 답사를 진행한 뒤 최종 대상지를 정할 방침이다.

마포구는 푸마시 봉사를 통해 1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효도밥상이 한층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 공급과 함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봉사자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로 길러낸 농작물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 밥상에 오르게 된다”며 “이런 선순환이 마포구를 더욱 살기 좋고 따뜻한 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3153-8342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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