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달 연속 개선
제조·비제조업 모두 개선
한은, 기업심리지수로 개편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석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개선되는 흐름이다. 힌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달(71)보다 2포인트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전산업 업황BSI는 올해 2월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68까지 하락한 이후 3월(69)과 4월(71)에 이어 석달 연속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7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장기 평균치(77)에는 미치지 못했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경영자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포인트를 밑돈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74를 보였다. 제조업 업황BSI 역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수출 호조로 부품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업종의 BSI가 전달보다 10포인트나 상승했다. 기타 기계·장비도 8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1)과 내수기업(+2) 모두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달 대비 3포인트 오른 72로 집계됐다. 역시 석달 연속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8)과 운수창고업(+7)의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과 야외용품 판매점 등에서 소비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기업심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기업심리지수(CBSI)를 새로 편제했다.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개별 BSI 중 경기 설명력이 높은 지수를 선정해 표준화된 합성지수 형태로 작성돼 다음달부터 공표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