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무안군에 ‘약속의 편지’

2024-05-22 13:00:07 게재

군공항 이전 설득 차원

관문공항·소음대책 담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답보상태에 빠진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 무안군 설득에 직접 나섰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무안군으로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무안군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답보상태에 빠진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 무안군 설득에 직접 나섰다. 사진 광주시 제공

강 시장은 21일 “무안공항에 대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아 펜을 들었다”며 무안군민에게 드리는 ‘약속의 편지1’을 공개했다. 강 시장은 편지에서 무안공항은 전남 서남권 관문공항이 될 좋은 재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과 이용객 수용시설은 전국 5위 규모이며 KTX가 정차하는 유일한 국제공항이 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무안공항을 만년 적자공항으로 묵혀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달빛철도가 개통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산 가덕도공항’, ‘전북 새만금국제공항’이 개항하면 광주·전남 항공수요를 뺏길 것이 분명하다”고 걱정했다. 강 시장은 “무안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광주 민·군 공항의 통합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군민 여러분은 민간공항만을 원하겠지만 광주는 군 공항도 함께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군민 여러분의 가장 큰 걱정은 소음일 것”이라며 “소음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소음 영향을 받는 지역은 무안군 전체의 4.2%인데 이 지역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군공항 부지는 현 광주 군공항보다 1.4배 넓게 확보하고 광주 군공항에는 없는 110만평의 소음완충지역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소음대책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마음을 열어야 미래도 열리고, 관문도 열린다”며 “어떠한 방식이든 만나자”고 제안했다. 광주시는 강 시장 편지 발송과 함께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오는 24일 오일장이 열리는 무안읍 장터에서 민·군 통합공항 이전 효과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지난달 24일 무안 초당대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시 소음 대책 토론회’를 개최한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답보 상태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