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 등산로에 도로명 부여
문학산에움길 5㎞ 구간
100m 간격 주소정보시설
인천시가 구조·구호에 활용할 목적으로 위치정보가 취약한 등산로 등 숲길에 도로명을 부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숲길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한 것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이다.
도로명주소가 없는 산악·해안 등 비거주지역에는 국가지점번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지점번호 제도는 격자식·좌표식으로 위치정보를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력이 떨어져 활용도가 낮다. 이에 인천시는 주소정보위원회를 열어 시민 이용도가 높은 문학산 등산로 구간(수인선 송도역~선학동 법주사, 5㎞)에 도로명 ‘문학산에움길’을 부여하고 22일 고시했다. 에움길이란 굽은 길 또는 에워서 돌아가는 길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이번 도로명 부여로 문학산 등산로 주변의 쉼터나 시설물에 주소 부여가 가능해지고, 숲길 보행자 경로 안내 등 주소기반 위치정보 서비스가 편리해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앞으로 문학산에움길에 100m 간격으로 위치정보가 표기된 주소정보 시설을 설치하고, 관련 정보를 주소정보누리집(www.juso.go.kr)을 통해 공공·민간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6월 중 관할 자치구인 미추홀구·연수구와 경찰서·소방서 관계자 회의를 열어 주소정보시설 설치 및 활용방안 등을 논의한다.
석진규 인천시 토지정보과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숲길 산책로 등에도 도로명 부여를 확대하고 촘촘한 주소정보를 구축해 시민 생활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문학산등산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인천시 대표 등산로인 계양산 마니산 등에도 도로명 부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