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가정 농촌보금자리 정착…학교가 살아났다
서천군 청년보금자리 단지
폐교 위기 초교 다시 가동
송미령 장관, 농촌계획 구상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촌에 정착한 청년가구와 창업공간으로 활용한 빈집을 찾아 농촌개발계획 밑그림을 구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송 장관이 21일 충남 서천군 비인면 청년농촌보금자리 단지를 방문해 청년들과 농촌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천군 청년농촌보금자리 단지는 농식품부에서 농촌소멸 대응 과제인 청년층의 안정적 농촌 정착을 위해 2019년 시작한 ‘청년 농촌보금자리’ 사업으로 조성된 곳이다. 현재 25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입주민 중 37%가 초등생 이하 아동이다. 보금자리 조성으로 폐교 위기에 있던 인근 초등학교가 유지될 수 있었다.
청년 농촌보금자리는 2019년 4곳이 지정된 후 2022년 1곳, 2023년 4곳, 올해 8곳이 추가 선정됐다. 송 장관은 “연고가 없는 지역에 정착하는데 주거와 보육 등 관련 시설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농촌에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어 농촌 빈집을 창업공간으로 활용한 서천군 마산면 ‘카페329’를 방문했다. 이곳은 장기간 방치된 고택을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해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다. 농식품부가 2019년 ‘농촌유휴시설 활용 지역 활성화 사업’으로 리모델링이 추진됐다.
송 장관은 “빈집은 농촌 소멸을 가속화하는 요인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농촌의 소중한 자산이 되므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관계부처와 함께 민간의 빈집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빈집은행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