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자산업 1조원대 넘본다
정부 종자 공급률 52%로 확대
농산업 부가가치 높아져
쌀품종 급속히 국산으로 대체
국산 종자 보급이 확대되면서 국내 농산업 부가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국내 종자산업규모는 8754억원(2022년 판매액 기준)으로 올해 1조원대를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종자 판매는 종자가 6757억원, 육묘 1997억원이다. 전년 대비 3.1% 증가한 규모다.
종자업은 채소가 4170곳으로 가장 많고, 과수 694곳, 화훼 528곳, 버섯 518곳, 산림 352곳, 식량 289곳 등이다. 국내 종자업체(민간) 판매액은 2015년 이후 연평균 6.2%씩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개발한 주요 식량자원 보급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개발한 주요 식량자원 종자 공급률은 1976년 4.3%에서 2023년 52%까지 올랐다. 특히 일본쌀 품종이 대부분이었던 벼의 경우 국산품종 공급률이 1976년 1.9%에서 2000년 24.6%, 2010년 58.9%, 2023년 53.2%로 상승했다.
신품종 육성자 권리 보호를 통해 우수품종의 육성과 보급 촉진을 통해 품종보호 출원 세계 9위(1만4156건), 보호등록 세계 8위(1만426건)을 기록했다.
국산종자 지키기에 바빴던 종자산업은 이제 해외수출로 이어지며 종자 강국으로 향하고 있다. 해외 22개국에 현지 품종전시포를 운영해 20개 작물을 수출하고 있다. 종자수출은 2023년 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 세계 종자시장은 472억달러(약 64조4000억원)로 연평균 4.0%씩 성장하고 있다. 이중 유전자변형(GM)종자 점유율은 점차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GM종자비율은 2016년 52.9%에서 2020년 47.8%로 하락했다.
권역별로 종자시장 점유율을 보면 북미(NAFTA)지역이 36.8%로 가장 높고, 아시아태평양 25.9%, 유럽 19.5%, 남미 14.0%, 중동아프리카 3.8% 순이다.
작목별로는 2021년 기준 옥수수 종자가 4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옥수수 콩 채소 등 3대 종자가 전체 작목의 77%를 점유하고 있다. 종자 교역량은 298억달러(2020년 기준) 규모이고 수출액은 148억9000만달러(49.9%), 수입액이 149억달러(50.1%)를 기록했다.
종자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네덜란드로 전체 종자 수출규모의 17.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프랑스(14.7%) 미국(12.3%) 독일(7.0%) 덴마크(5.4%) 순이다.
국립종자원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종자 개발과정과 성과를 공유하는 기념식을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기념식에서 “국립종자원이 50년간 빛나는 성과를 위에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발판으로 대한민국 종자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