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로 도·농 상생

2024-05-23 13:00:02 게재

동작구 ‘촌데레 밥상’

“복지 사각지대 해소”

서울 동작구가 친환경 농산물을 매개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도시·농촌 상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동작구는 지역 농가에서 기른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전달한다고 23일 밝혔다.

동작구는 앞서 22일 종합유선방송사 HCN, KT희망나눔재단과 도농 상생 프로젝트 ‘촌데레 밥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촌데레’는 쌀쌀맞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을 의미하는 ‘츤데레’와 농촌을 뜻하는 ‘촌’을 더한 말이다. 다소 투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밥상을 ‘먹거리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였다.

동작구가 민간과 손잡고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한다. 협약식에서 박일하(맨 왼쪽) 구청장이 각 가정에 전달될 농산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동작구 제공

협약을 통해 동작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이 4만원 상당 꾸러미를 받게 된다. 영농조합과 공동체에서 생산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비롯해 꿀과 간장 고추장 등이 꾸러미에 포함된다. 동작구는 대상자를 발굴하고 HCN은 예산을, KT희망나눔재단은 꾸러미 배송 등을 맡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저소득 신혼부부와 차상위 계층 등 총 30가구다. 올해 말까지 매달 두차례씩 해당 가정에 직접 배송할 예정이다. 동작구는 내년에도 두 기관과 손잡고 사업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사회공헌과 연계한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3일 오전에는 본동 노들나루공원에서 취약계층 420가구를 대상으로 ‘이동 푸드마켓’을 열었다. 무료 밥차를 운영하는 한편 식품 꾸러미를 나누고 무료 법률상담과 문화 공연 등을 진행했다. 행사는 동작구가 주최하고 서울잇다 푸드뱅크가 주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후원을 맡은 지역 밀착형 복지 서비스다. 저소득 계층 주민들이 각 가정에서 필요한 식품과 생필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촌데레 밥상 프로젝트가 지역 상생 모범이 되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각적인 민·관 협업을 통해 복지 서비스 수준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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